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과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판매 감소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중 정상간 첫 통화 등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80%(274.17포인트) 상승한 3만4754.93으로 장을 마쳤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17%(51.45포인트) 상승한 4,463.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5%(279.06포인트) 오른 1만3893.84로 거래를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올랐고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는 5.5%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1%, 8.1% 올랐다. 3대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 관련주(-0.9%)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각각 2.18%, 2.19%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통신업종주도 1.44% 상승했지만 에너지 업종주는 0.09% 상승에 그쳤다, 종목별로는 기술 주 가운데서 애플이 2.1%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76%, 구글모기업 알파벳은 1.71% 각각 상승했다. 메타플랫폼(페이스북) 주가는 4.16%나 급등했다. 스포트웨어 업체 페이콤과 포티넷(Fortinet)도 각각 4.6%, 5.4%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3.88%, 루시드그룹은 4.14% 각각 상승했다.
백신업체 모더나 주가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회사가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반도체 회사 엔비비디아가 6.8% 상승하고 페이팔홀딩스(5.9%),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엣시(4.46%)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페덱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3.98%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콜게이트파몰리브가 3.9% 떨어졌고 석유회사 옥신덴탈 페트롤리엄도 3% 하락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보잉 주가가 0.8%, 1.4% 상승했고 의약품회사 존슨앤슨과 금융사 JP모건체이스는 각각 1.11%, 0.04% 하락했다. 페덱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3.98%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 상승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높아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됐지만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양대 강국이 전화협의를 가진 것으로 지정학 리스크 억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Fed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Fed 당국자들의 발언, 벌써부터 나타난 금리인상의 효과를 소화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50bp(0.50%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Fed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이 줄을 이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우크라이나 리비우 외곽 항공기 정비공장에 미사일 여러 발이 떨어졌고 키이우에 대한 공습도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정상간 화상 통화를 가졌다는 소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첫 미중 정상 간 대화여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중 정상의 직접 소통은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에 이어 4개월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 지원을 제공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외교 해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세계 평화와 안녕을 위한 의무를 갖고 있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러시아의 지원 요청을 받은 중국이 무기나 탄약 등 군수물자를 공급하거나, 서방 제재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해 경제 원조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도 17일 만기가 돌아온 달러화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 1억1700만 달러를 달러화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일단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주택판매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속에 감소했지만 투자자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달에 비해 7.2% 줄어든 연율 602만 채로 집계됐다.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13만 채를 11만 채 밑돈 것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중고주택 판매 건수가 주택융자 금리 상승과 장기 주택부족으로 2개월 만에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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