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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강서구청장 자리 누가…여권 '선택과 집중'-야권 '내부 잡음' 최소화
대선 결과 유불리에 따라 민주당, 수성 전략 VS 국힘, 내부 정리…경선 보단 경쟁력 있는 후보 선택 '조짐'도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서 특이한 지역이 있다. 북구와 강서구다. 이 두 지역엔 두 명의 국회의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북구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2선·북강서갑) 의원, 강서구엔 국민의힘 김도읍(3선·북강서을) 의원이다.

이 지역들 역시 갑을 지역 수장들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데, 이번 20대 대선의 결과의 유불리에 따른 여야 현역 의원들 간 '지선 승리' 전략을 엿봤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경선보단 내부 교통정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먼저 강서구다. 민주당에선 노기태 현 구청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의 입장에선 후보들 중 수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노 청장의 출마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2.92%를 얻으면서 타지역과 비교해 민주당 분위기가 나쁘지만도 않다.

다만, 오원세 시의원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오 의원은 부산진해자유구역청조합회의 의장을 맡아 지역 발전에 공을 들여왔다.

국민의힘에선 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이 유력하다. 그는 당협위원장인 김도읍 의원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정년 7년을 남겨두고 '도전'을 택한만큼 김 의원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 경쟁자로 꼽히던 이종환 전 시의원이 최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단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사실상 '노기태-김형찬'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북구도 상황은 비슷해 보인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정명희 구청장을 상대로 이동호 시의원과 이순영 시의원이 당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구의원 출신인 이들은 그간 쌓아온 지역 기반을 토대로 초선의 타 지역구(중구) 출신인 정 구청장의 재선 가도를 위협하고 있다. 이밖에 김명석 구의장도 출마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전재수 의원의 의중이 가장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최근 대선 결과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선 승리를 위해 방송에 집중, 야권 상대로 공수를 함께 펼치느라 어쩔 수 없이 지역구 관리가 소홀했던 건 부인할 수 없다. 없친데 덮친 격으로 대선에서 패배를 하면서 지선 승리에 대한 부담감도 한껏 올라갔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그나마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정 구청장의 재선 가도에 힘을 실어줄수 밖에 없는 구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에선 손상용 전 시의원과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오태원 북구체육회장이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중 3선 시의원 출신 손 전 시의원이 북구 토박이로서 꾸준히 지역 민심을 다져온 만큼 본선 진출 시 경쟁력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조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오 북구체육회장은 11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 채비에 나섰다.

그럼에도 민주당 현역 의원과의 대결에 앞서 경선 파열음을 걱정하는 당내 목소리에 따라 당협 차원의 '교통 정리'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그런 와중에 원외 인사이자 당협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 역시 아직 그렇다할 만한 '선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판이 나돌자, 김도읍 의원이 이 지역에서 나서 지원 사격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마저 새어나온다.

이런 전후 사정을 고려할 때, 코앞으로 다가온 지선의 필승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당내 경선보단 내부 교통 정리 수순을 밟아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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