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의도=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윤석열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오전 3시 48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 4층에 입장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 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또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줬다"며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2시를 넘겨 윤 후보로 당선인 윤곽이 잡히자, 2시 37분께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당사로 이동했다.
한편 이날 당사 앞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다. 지지자들 중에는 아쉬운 선거 결과에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당사 2층에서 꽃다발을 들고 의자에 앉아 이 후보의 등장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취재를 위해 취재진에게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당직자 요청에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언론이 뭘 했다고 우리들 보고 나가라고 하나" "민주당 수박 국회의원들" "180석을 가졌으면서 한 건 하나도 없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절대 민주당 찍지 말자. 국민의힘 다 찍을 거야"라며 울분을 토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이 후보 기자회견 장소는 당사 4층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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