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6주째 '팔자' 우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지난주(87.3)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15일(85.6)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한다.
서울에서도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지난주 84.5에서 이번 주 84.4로 0.1포인트 떨어지며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동남권은 85.5에서 85.2로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90.1에서 89.8로 하락했다.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87.4에서 86.5로 감소했다. 반면 종로구·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85.1)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 아래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뜸한 가운데 간헐적으로 나오는 거래의 가격이 약세 흐름이 보이는 데다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대선 변수 등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4, 서울 89.5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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