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광양만녹색연합은 지난 1일 녹색연합 회원과 지역 주민들이 비촌마을에서 암컷 두꺼비 17마리와 수컷 두꺼비 94마리 등 총 111마리의 성체 두꺼비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2일 밝혔다.
광양만녹색연합에 따르면 3월 들어서면서 광양시 진상면 비촌마을 앞 비평 저수지와 순천시 업동저수지에서 두꺼비 산란이 시작된 것으로 관측됐다는 것이다.
이 곳의 성체 두꺼비들은 앞으로 한 달가량 비 오는 날이나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밤에 산란지나 서식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들 두꺼비들은 이동중에 해마다 150마리에서 500여 마리가 로드킬(road kill. 길 위에서 차량에 치어 죽음)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도로 건설이나 택지개발, 개간 등으로 양서류 및 두꺼비의 서식지가 크게 훼손됨에 따라 두꺼비들은 산란하지 못하거나 산란지를 찾아 헤매다가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광양만녹색연합가 지난달 조사 결과 광양지역 51개 소류지의 13곳 산란지 중 2개의 두꺼비 산란지가 토지 이용계획 변경이나 개발행위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따라 로드킬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더 많은 개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두꺼비 개체군 보호와 유지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광양만녹색연합은 2015년 3월부터 섬진강 일대의 861번 지방도를 중심으로 51개의 소류지와 논습지를 찾아 두꺼비의 산란 유무와 서식지 보호·로드킬 조사를 해 왔다.
이같은 조사자료를 토대로 2016년 총 113마리 포획이동을 시작으로, 2021년 1832마리 개체를 보호하며 산란이동을 도왔다고 밝히고 있다.
양서류는 자연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자적 위치를 차지하는 분류군으로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로 알려졌다.
광양만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 "인간들의 생산활동으로 인해 1970년대에 비해 지구 생태계의 58%의 생물종이 사라진 만큼 도시개발 계획 단계에서부터 정치인이나 행정기관에 맡길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가, 생태학자,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3의 전문집단이 참여해야 한다" 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