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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서 쫄병 보내서 화났다"...김학동 부회장 방문에 발끈[TF이슈]
이시장, 포스코 홀딩스 지주사 서울 설치 뒤늦은 반대... 6월 단체정 자신의 선거 이용 하나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8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 성루설치 반대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8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 지주사 성루설치 반대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스코 지주사 설립 포스코 홀딩스 서울 본사 설치를 넋 놓고 보다가 느즈막에서야 머리띠를 둘렀다.

이 시장이 처음에는 이 문제에 무심하다 상황이 급박히 돌아가니 지역 정치인들을 끌어들이면서 책임을 떠넘겼다는 속내가 드러나자 "수도권 집중 지방소멸‘카드를 꺼내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 지주사 설립 여론이 불거질 때, 진작 소통을 하면서 문제해결을 해야 할 포항시 수장이 자존심을 내세우다 포스코와의 소통을 놓친 것이라는 지적이 분분하다.

이런 추측은 이 시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포항지역 재경향우회에서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를 두고 "포스코가 쫄병을 보내와 화가 나 돌려보냈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 본인의 존재를 내세우다 시간적으로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사단이 일어나기 전 포스코는 김학동 부회장을 필두로 하는 사전 소통협력 제스처를 보냈다. 이시장이 최정우 회장이 아닌 김학동 부회장과의 사전 소통협력을 차버렸던 것이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결정을 했던 자충수가 본인의 패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자존심을 내세울게 아니라 최정우 회장과 단 둘이서 단판을 짓는 결단력이 필요 할 때였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홀딩스 지주사 설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지난해 우리나라 전 언론이 지주사 설립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쏟아냈던 중차대한 사건이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12월1일 포스코 홀딩스란 이름으로 가등기를 마치면서 지주사 전환을 발표했다.

이어 10일 이사회를 거쳐 지난 1월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89%의 찬성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을 가결했다. 다음달 2일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다.

포항 전 지역에 걸린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 현수막./포항=오주섭기자
포항 전 지역에 걸린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 현수막./포항=오주섭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의 뒤늦은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반대 속내는

지역정가에서는 이시장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단체장 자신의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지역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은 자생단체를 동원 포항시내 전 지역 구석구석에 ‘돈은 서울로 공해는 포항으로 포항은 숨막힌다’,‘지방소멸 포항죽이기 포스코가 앞장서냐’,‘포항의 희생을 먹고자란 포스코는 포항을 버리지마라’,‘포스코의 ’포‘는 포항입니다’라는 수 백장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이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 포항시 관변단체 회원들 동원령도 내렸다. 전 시민 서명운동 참여 발대식을 가지고 서명 운동 독려에 나서고 있다.

정작 이를 지지하고 선봉에 나서야 할 포항시의회 시의원들과 지역 정치인들은 슬그머니 뒷전으로 나 앉아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로인해 다음달 9일 치러 질 대통령선거에서 TK지역 민심 이반도 일어 날 것 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를 자극, 특히 도 넘은 인신공격이 야권을 지지하는 지역 정서 상 일반 지역민들과 달리 포스코 노동조합과 관련 기업체 임직원들이 여권 인사를 지지하는 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8일 여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이 향후 포스코 노조 표심도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냉정한 판단으로 포항지역 발전을 얻어 낼 대책 마련과 보상을 찾는 실리를 추구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사회단체장은 "이미 물 건너 간 사안에 총력을 기울여 힘빼지 말고 받을 것 받고 줄 거 주는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포항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포항지역 걸린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 현수막 가운데 막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수막./독자제공
포항지역 걸린 포스코 지주사 서울설치 반대 현수막 가운데 막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수막./독자제공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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