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공장인 YNCC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11일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직경 2m 가량의 원통형 열교환기 누수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 도중 Floating cover(뚜껑)가 30m 이상 튕겨져 날라가는 폭발 사고가 났다.
폭발사고 현장 인근에는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Y사 소속 노동자 6명과 현장 감독 1명, YNCC 공장 직원 1명 등 모두 8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YNCC 공장 대리인 하 모씨(64년생)와 협력업체 Y사 소속 박 모씨(80년생), 신 모씨(83년생), 이 모씨(91년생)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
또 박 모씨(77년생)와 김 모씨(91년생) 등 2명은 여수시내 한국병원과 순천 성가롤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나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다른 김모씨(79년생), 오 모씨(75년생)는 경미한 부상자로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CC공장 관계자와 소방서 관계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사고는 2년에 한 번 씩 청소를 하는 직경 2m 가량의 원통형 열교환기에 대한 청소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시험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폭발 후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공장 한 관계자는 통상 열교환기 내부 압력은 10KG이지만 디자인은 15KG으로 설계됐고 leak test(누수 점검) 경우 17.1KG 상태에서 누수테스트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원인을 알수 없는 폭발과 함께 1톤 무게로 추정되는 직경 2m 가량의 대형 철제 원통이 튕겨져서 30m 가량 날라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갑작스런 폭발사고로 인해 현장 근처에 있던 작업자와 YNCC 직원 등 4명이 철제 원통에 맞아서 사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YNCC측은 사고 원인과 사고현장에 대한 설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소방서와 경찰서,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알 수 있을 것이란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와 대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연간 수백t의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NCC 1공장에서 지난 2018년 유해가스 누출차단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2001년에도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의 사망자와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이날 사고에 앞서 두 달여 전인 지난해 12월 13일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에서도 화학물질 저장탱크가 폭발해 일용직 노동자 3명이 숨진 사고도 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김회재, 주철현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현장을 찾아 철저한 사건조사와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오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과 유가족들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여수국가산단 시설이 노후돼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 중의 하나인 상황이다. 현재 스마트 산단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지만 산업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단재배치와 리모델링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재 국회의원은 "여수국가산단은 40년이 넘었다. 20년이 지나면 노후산단으로 분류해서 특별관리를 하는데 국가 차원에서 여수산단에 대한 관리와 지원이 미흡했다"고 말하고 "노후 산단의 안전과 환경문제, 위험의 외주화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산단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폭발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 및 인명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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