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소주를 만드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참이슬, 처음처럼 등 소줏값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소주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상 요인들이 뚜렷해지고 있어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주요 재료인 식음용 알코올 주정의 가격은 지난 4일 평균 7.8% 상승했고, 병뚜껑 업체들도 소주 병뚜껑 가격을 평균 16% 올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소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소주 시장 1위 업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가격 인상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칠성도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소주 업체들의 이러한 입장에도 기업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3분 기준으로 하이트진로는 전일 대비 2.67% 오른 3만4650원에 롯데칠성은 1.25% 상승한 1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정과 병뚜껑, 물류비 등 소주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모두 인상되면서 소줏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정 가격 인상을 감안한다면,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5월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당시 롯데칠성 등 소주 업체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소비자들은 소주 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류 업체가 소주 가격을 몇십 원 올리면 음식점에서는 1000원가량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준이 크기 때문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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