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의회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체로 나선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 측이 항만공사 주도의 박람회장 공공개발이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임을 강조하고 나서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여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이 어떤 식으로 귀착될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광양시의회와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25일 광양시의회 상담실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이라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1일 광양시의회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 입장에 대한 철회 촉구 성명서'를 낸 이후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시의회는 "공사 출범 당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부채 1조1344억원을 떠안고 출발한 항만공사가 지난 10여년 동안 수입의 82%를 부채상환에 사용함으로써 그동안 광양항은 부족한 인프라로 경쟁력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양시민들은 항만공사가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까지 10년을 기다렸고 이제는 광양항 배후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설립취지에 맞지 않는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사후활용 주체가 되어 관광산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10여년 세월을 기다려준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현 사장은 "취임을 하고 보니 항만공사의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 추진이 이미 농림해양축산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해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었다"면서 "이제는 박람회재단의 부채 3658억원 상환과 재단 직원 31명의 고용승계, 재단 수익모델 창출 등 세가지 숙제 해결이 관건"이라고 토로했다.
박 사장의 이같은 설명은 항만공사가 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공공개발에 따른 어려움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힘 없는 사장이 지금껏 추진된 상황을 원점으로 돌릴 수 없으니 부채상환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을 비롯해서 48만㎡ 땅을 인수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법인세, 취득세 감면, 사후 활용에서 수익모델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관계부처, 관계자를 만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사장으로서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관련 법이 최종 통과될 경우 항만공사에만 떠 넘기는 상황이 되면 곤란하니 서로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안이 된 박람회장 공공개발을 포함해서 여수광양항만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스마트 항만으로서 인프라를 확충하고 물동량을 창출해서 친환경 항만을 본격 구축하는 등 광양항 발전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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