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 '창과 방패의 싸움, 창이 1승'
러시아군의 침공에 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해 상부 방어 케이지를 설치한 전차를 격파하는 실사격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재블린 미사일은 전차 상부의 케이지를 뚫고 들어가 전차를 파괴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재블린이 전차의 취약한 상부를 공격하는 탑어택 공격 능력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다. 대전차용 고폭약(HEAT) 선행탄두와 주탄두로 이뤄진 탠덤탄을 적용한 재블린 미사일은 선행탄두가 반응장갑과 철제 케이지를 파괴하고 이어 주탄두가 주장갑을 뚫고 들어가 전차를 파괴한다. 러시아가 전차의 상부와 측면에 철제 방어망을 설치해 대비하지만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육군은 지난 23일 미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해 상부방어 케이지를 설치한 목표물을 타격하는 실사격 테스트를 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돔 TV 채널'은 22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과 대치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서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전차로 보이는 목표물은 상부와 측면에 대전차 미사일 방어용 철제 케이지를 설치했다.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유효 사거리가 2.5km에 이르고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채택한 미사일이다.발사관(무게 6.4kg)을 포함해 총중량 22.3kg으로 제법 무겁다. 미사일 길이는 1.08m다.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1.6km 떨어진 거리에서 쏜 재블린 미사일은 포탑 상부에 명중했으며 파괴된 상부 방어 케이지에 이어 전차 상부를 관통했다. 이어 전차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표물에 상부 방어 케이지는 설치돼 있었지만 폭발반응 장갑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영상을 보면 상부 방어 케이지만으로는 재블린의 상부 격을 방어할 없다는 게 확실해졌다"면서 "그러나 전차 상부에 폭발반응장갑을 설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압도하는 전차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러시아가 쉽게 승리하리라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은 지난 2017년 12월 재블린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판매를 승인했고 우크라이나는 2018년 발사대 37기와 미사일 210발을 인수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어 지난해 발사대 10기와 미사일 150발을 추가로 들여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6000만 달러 규모의 군사지원방안에 수량 미상의 재블린 미사일을 추가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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