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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최대 실적에도 가격 인상…소비자 "안 먹고 만다" 외면받나
교촌치킨은 지난달 22일부터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메뉴는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가격을 상향 조정해 판매하고 있다. /더팩트 DB
교촌치킨은 지난달 22일부터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메뉴는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가격을 상향 조정해 판매하고 있다. /더팩트 DB

교촌에프앤비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각종 수수료로 가격 인상"

[더팩트|문수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가장 먼저 치킨 가격을 올리며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로 수혜를 입었음에도 인건비 상승, 각종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달 22일부터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메뉴는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가격을 상향 조정해 판매하고 있다. 일부 사이드 메뉴도 500원 올렸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의 입장과는 달리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연일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4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가 늘어난 410억 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교촌치킨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가맹점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폐점률도 0.08%로 전체 가맹점 1269개 중 단 1곳만 폐점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매출은 1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교촌 국내 매장 수는 1321개로, 3분기 폐점 매장은 단 한 곳으로 집계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원·부자재 매출 증가 영향과 원료수급 비용이 낮아진 게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매출 증가 영향이 21억 원, 비용개선 효과 면에서 4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계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매출은 1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3분기 매출은 1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특히 교촌치킨은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 바 있어 이번 가격 인상 주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업계 2위인 bhc치킨이 지난달 20일 "가격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달리 입장을 번복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교촌은 요금도 요금이지만 닭 사이즈가 더 작아졌음"(meg2****), "이 상황에 좀 나중에 올리지. 불매해야겠다"(whdg****), "배달료도 먹는 이가 내는데. 오히려 값 내려야지"(pete****), "서민 간식 가격은 인상하다니 너무하네"(gold****)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영입이익은 개선됐지만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각종 수수료, 물가 상승이 더해지면서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치킨 크기가 작아졌다는 소비자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10호 닭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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