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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합수능 성적표 받은 학생들 "예상보다 어려워 당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대전 노은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대전 노은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입시지도 담당 교사 "생명과학2 여파, 최상위권에서 발생할 것"

[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수학 과목의 경우 킬러 문제보다 준킬러 문제가 어려워 당황스럽고, 국어와 영어도 평소 모의고사보다 어려웠어요. 채점 결과도 원점수가 평소보다 다소 낮았지만 등급은 기존과 비슷해 별 손해는 아닌 것 같아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오전 대전 유성구 노은고에서 만난 연은빈 학생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입시가 마무리되는 것 같다. 가채점을 몇 과목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면서 "일단 수시 최저등급을 맞춰 놓은 만큼 수시 결과를 기다리며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싶다"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수능 성적표가 배부되기 전 찾은 노은고등학교는 긴장감이 흘렀다. 학생들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오전 9시가 되기를 기다렸고, 교사들은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대전 노은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보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대전 노은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표를 보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한 담임교사는 긴장한 학생들에게 "전국에서 단 한 명이 만점을 받은 대단한 시험을 여러분은 봤다. 심지어 생명과학2의 한 문제는 아직 답변이 확정되지 않아 성적표가 공란으로 처리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성적표에 적힌 숫자가 여러분의 12년을 규정하는 숫자는 결코 아니다. 새로운 삶의 발판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이날 수능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의 표정은 복잡했다. 몇몇 학생은 ‘이만하면 됐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표정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첫 문이과 통합 수능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강 학생은 "수학은 항상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가 평소 모의고사보다 어려워 가채점 결과 점수가 예상보다 낮아 당황스러웠지만 등급은 평소랑 비슷하게 나왔다"면서 "첫 통합 수능이라 수학에서 문과가 불리하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나타난 듯하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대전 노은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보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된 10일 대전 노은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보고 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입시 지도를 담당해야 할 교사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 입시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최준석 교사는 "일단 수시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정시 인원이 다소 늘어날 것 같긴 한데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면서 "정시는 하나의 자료로만 판단하면 안 될 것 같다.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하나의 데이터로만 하지 말고 종합해 판단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긴 한데 지난해 데이터를 무작정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종합적인 판단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명과학2 정답 효력 정지로 인한 여파는 최상위권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교사는 "해당 과목을 본 6500여명이 점수를 받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정시 결과가 급변하기 보다는 수시에 영향을 다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상위권은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를 풀 때에도 손해를 받았는데 성적표도 손해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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