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정된 계획대로 국감에 임하길 권고"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송영길 민주당 대표 뒤에 숨지 말고 캠프 인사들이 공언했듯이 국정감사에 정상적으로 예정된 계획대로 임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회의'에서 "설령 이 지사가 지사직에서 사퇴하더라도 일반 증인으로 이재명 후보를 신청할 것이다.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설계자 이 후보가 최대 치적이라고 스스로 우기는 사업인데 왜 그것을 국민 앞에 나와 당당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뒤로 숨어 도망가느냐"며 "위증 처벌을 서약하고 임하게 되는 국감에서만큼은 거짓말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지 모르겠지만 국감을 회피한다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변호사 시설 대장동 개발 사업을 반대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성남시장 당선 전에는 민영개발을 주장하다가 당선 후에는 공영개발로 말을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 특정 민간인에게 단군 이래 최대 폭리를 독식하도록 설계해줬던 이유는 무엇인지, 권순일 전 대법관이 이 후보에 대해 무죄 판결을 선고하도록 하는 데 김만배 역할은 무엇이었고 김만배의 폭리가 그 사안과 대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이 후보가 국감장에 나와 답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 후보가 국감 전 지사직을 사퇴한다면 국민은 그저 눈앞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꽁무니를 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이 바뀌고 얄팍한 눈속임에만 능한 모사꾼이라는 국민의 일반적 인식을 재확인시켜주는 결과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권이 민심을 거스르면 민심은 정권을 뒤집는다"면서 "검찰과 경찰의 꼬리 자르기, 몸통 숨기기 수사로 대장동 게이트 설계자가 대통령 선거 전까지 가까스로 구속을 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진실을 은폐하려다가는 이 후보는 대선에서 28%의 벽을 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28.30%에 그친 것을 비꼰 것이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62.37%를 얻어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우려가 표심에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송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이 지사와 만나 "하루속히 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이 지사가 오는 18,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감 전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