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후발주자 격차 커…중위권 싸움 주목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본선 진출을 위해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굳건한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 민주당 대선 경선 판세가 주목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9명(추미애·이광재·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 기호순) 후보 가운데 이 지사가 단연 1강으로 분류된다. 여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전체 대선 경쟁의 '투톱'을 이루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조사치보다 4%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24%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양강구도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6%로 나타났다. 이 지사 지지율보다 무려 16%포인트 낮을 정도로 선두그룹과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후 크게 휘청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28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추 전 장관은 10.1%를 얻어 이 지사(34.3%)와 이 대표(14.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추 전 장관은 6.8%로 윤 전 총장(30%), 이 지사(24.9%), 이 전 대표(9.2%)에 4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하는 추 전 장관은 강성 친문 지지층의 상당한 지지를 동력 삼아 중위권을 넘보고 있다.
젊은 기수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도 약진하고 있다. 일찌감치 당내 소신 발언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 원인에 대해 민생 무능과 '내로남불'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오만한 태도와 위선적인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뚜렷한 소신을 보여왔다.
초반 여권 '빅3'의 한 축이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부진한 모습이다. 별명 '스마일맨'과 달리 각종 현안에 관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에게도 밀리는 듯한 형국이다.
하지만 반전 모멘텀은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8일 이광재 의원과 여권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예비경선 전인 오는 5일까지 단일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너지 효과'는 미지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워낙 낮아 큰 폭의 반등이 어려워 보인다.
여권 주자 2, 3위권의 단일화 합류 여부와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 전 대표는 당장 단일화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도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재로선 '선두' 이 지사와 나머지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예비경선(9~11일) 때까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업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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