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 "공사차량에 위협 느껴" vs 현대엔지니어링 "보행로 확보 어려워…신호수 배치하겠다"
[더팩트ㅣ광주=문승용 기자] 광주 광산구 소촌동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힐스테이트 광산) 신축 공사현장을 오가는 대형 공사 차량이 초등학생 등하교와 어르신들의 보행에 큰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근 상가와 도로에 맞붙은 아파트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통학로 및 보행로가 없는 일반도로에서 신호수조차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시내버스를 덮쳐 탑승객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또한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인재로 드러난만큼 안전사고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0일 광산구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광산 아파트 신축 공사 차량의 소음과 매연, 교통체증으로 신고된 접수는 총 6건이다. 유형별 신고 접수된 민원은 공사 차량 소음피해 5건, 공사 차량 진·출입으로 교통체증 1건이다.
힐스테이트 광산 신축 현장 진출입로는 서라 1차, 2차 아파트를 가로지른 약 8m 도로는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데다 도로 양측에 차량이 주차돼 있어 공사 차량이 겨우 지나갈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송정중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서라 1차, 2차 아파트 거주 학생들은 공사 차량을 피해 등하교하고 있다. 또한 보행이 불편하거나 더딘 어르신들과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공사 차량 운행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안전사고가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공사 차량의 운행속도가 빠르게 느껴지고 추진력이 상승하는 차량 엔진 소음과 매연·분진으로 매일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라 1차 103동은 날씨가 더워지면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소음과 분진이 심각해 집을 나와 다른 곳으로 외출을 다녀온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통학로 및 보행로 확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면서도 신호수조차 배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차량 저속운행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라 2차 상가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천불 나서 죽을 지경이다. 레미콘 차량에서 떨어진 물이 튀는 등 힘없고 빽 없어서 날마다 그렇게 산다"며 "(시공사 측이)말 안 들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서라 2차 상가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B씨는 "전화통화를 하기 힘들다. 못한다"며 "구청 건축과와 감사관실 등에 민원을 수백 번 넣어도 소용없다"며 "현장 소장은 오지도 않고 작업자들만 오고 간다"고 토로했다.
서라 2차 경로당에서 만난 어르신은 "공사차량 왕래가 심해서 교통이 불편하고 먼지도 많이 난다"며 "시끄럽다고 한참 했다. 찾아가서 민원도 제기하고, 입구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학동 5층건물 붕괴 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현장관리가 느슨한 것이 화를 부른 것"이라고 분삭하면서 "안전사고예방은 과하다고 해도 부족할 수 있다. 모든 상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공사인 힐스테이트 광산 공사부장(현대엔지니어링 소속)은 "일부 통학로는 만들어져 있으나 그쪽(서라 1차, 2차)에는 통학로를 확보할 수 없다"며 "신호수는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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