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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7일부터 분류작업 중단…11시 배송출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택배노동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택배노동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시간 분류작업, 과로사 원인"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오는 7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에서 손을 떼고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인 장시간 분류작업 제외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여당, 택배업계 노사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택배 분류작업은 택배사 책임이라는 1차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 따라 택배사는 분류작업 자동화를 추진하고, 불가피하게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는 경우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1차 사회적 합의문에서 택배기사의 기본 작업 범위를 '택배의 집화·배송'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택배노동자는 직접 분류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있다"라고 지적했다.

택배노조가 지난 2~3일 택배노동자 118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4.75%(1005명)이 아직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하·배송 업무만 하는 노동자는 15.3%(181명)뿐이다. 수수료 또한 지난 1월 대비 8원가량 인상에 그쳤다.

택배노조는 7일부터 개인별로 분류된 물품만 택배사로부터 인계받아 배송하겠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몫"이라며 "이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하며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전 조합원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8일 2차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서 제대로 과로사를 방지할 수 있는 합의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원한다. 말뿐인 합의에 그치지 않고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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