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인사안' 논의 2시간 만에 종료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이달 초 예정된 검찰 인사를 두고 2시간 동안 논의했으나 이견을 확인했다. 박 장관은 "충분히 들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김오수 총장은 "시간이 저에게 더 많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장관과 김 총장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만나 검사장급 검찰 고위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2시간 만에 끝났다. 직후 청사를 나선 박 장관은 '인사안 조율을 다 끝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 아주 충분히, 자세히 들었다"고 밝혔다.
의견 충돌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을 얘기할 개재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조직개편안에 대한 질문에도 "충분히 이야기 들었다"고 짧게 답변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반면 뒤이어 나온 김오수 총장은 "시간이 저에게는 더 많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총장은 "2시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으나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의견충돌 여부도 같은 대답을 되풀이했다.
직제개편안에 대한 검찰 내부 우려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부분, 6대 범죄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둬야 하지 않는가 하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께 말씀드렸고, 직제와 관련해서는 장관께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제가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총장은 '4일 인사안이 발표되냐'는 질문에도 "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고 청사를 떠났다.
면담 직후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짧은 입장문을 통해 "검사장급 검사 승진·전보에 대한 구체적 인사 방안을 논의했다"며 "총장은 현재 논의 중인 직제개편안에 대한 일선의 우려와 개선방안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장관은 검찰개혁의 큰 틀 범위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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