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기자, 축산인, 여성 3파전…지역 정치지형 변화 불가피
[더팩트 | 청주=장동열 기자] 7일 치러지는 충북 보은 도의원 선거는 향후 지역 정치지형을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21대 총선에서 격돌했던 지역구로, 박덕흠 의원(무소속·3선)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어서다.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기준(54·전 언론인), 국민의힘 원갑희(56·축산인), 무소속 박경숙(59·전 군의원)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서울·부산시장 선거 등에 가려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2018년 6월 지방선거 뒤 도의원 선거만 세 번째여서 유권자들의 반응도 미지근했다. 1년에 한 번꼴로 선거를 치르는 탓이다.
"또 선거냐", "부끄럽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하유정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100만원 형이 확정되면서 중도 낙마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박재완 국민의힘 의원이 뽑혔지만, 그 역시 다섯 달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선거 과정에서 이장 등 유권자에게 금품·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직을 던진 것이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당선인을 내는 진영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모양새가 된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덕흠 의원의 입지는 좁아진다. 박 의원은 이 지역구 내리 3선으로 나름 아성을 구축했지만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자신의 조직을 가동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한다는 설이 나돌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쟁자인 곽상언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주가는 올라간다.
곽 위원장은 총선 패배 뒤 지역에 남아 지역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적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박 의원은 자신의 지분을 내세워 차기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복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곽 위원장은 지난 50년간 이 지역의 맹주였던 ‘이용희’ 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인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의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
이 전 부회장은 부친의 선거조직을 이어받아 19·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박덕흠 의원에 모두 밀려 낙선했다.
2017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년간 피선거권을 잃어 지난 총선에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 피선거권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곽 변호사와의 당내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이럴 경우 이번 선거의 승패가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지역 정계인사는 "곽 변호사가 본적지가 영동이라는 것 외에는 연고가 없었다"며 "지난 총선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도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든든한 자산이 쌓이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박덕흠 의원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논란 때문에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여론의 비판이 잠잠해지면 복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보은 선거 승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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