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켜주리라 확신"
[더팩트|신촌=문혜현 기자] "이제 203040 젊은층이 우리를 지켜보기 시작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차이난다고 해서 긴장 풀지 않겠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열린 국민의힘 피날레 유세에서 오 후보는 젊은층의 지지를 '두렵다'고 표현했다. 그는 "서울시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유세는 8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 이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유승민 상임선대위 부위원장 윤희숙·정진석·박성중·이종성 의원 등 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지지연설에 나섰다.
지도부 중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보궐선거 발생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일 보궐선거 뭐 때문에 하나"라며 "잘못했으면 진짜 잘못했다 사과하고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하고 피해자에 피해 안 끼쳐야 한다. 그런데 2차, 3차 가해하면서 힘 없는 부하 여직원이 부산시·서울시에 근무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 만든다. 이것 용서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그는 "당헌·당규 만들어서 자신들은 '이렇게 깨끗한 사람이다'라고 해서 우려먹고 선거에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당헌 고치고 후보 내고 찍어달라(고 한다). 후보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우리가 딱 조금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민심이 분노해서 많이 이길거라 생각하지만, 선거는 방심하는 순간 탈난다"며 "그래서 꼭 100표 부족해서 내가 100표 모은다고 생각하고 하면 우리 것이 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 오세훈 세 번 하고 화이팅하고 물러간다. 쉼없이 전화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오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이 정부 처음 시작할 때 우리에게 뭐라고 했나. 일자리 정부 되겠다고 자랑하면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커다란 일자리 전광판 만들어놓고 함박웃음 지었던 거 기억하시나"라며 "그 전광판 보신 분 계시나. 혹시 청와대 부근 당근마켓에 팔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오 후보께도 부탁 말씀 한 가지 드리고 싶다. 오세훈 후보가 꼭 시장에 당선돼서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유능함을 보여주시라. 그래서 서울 시민들이 야당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그렇게 체감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유승민 상임선대위 부위원장도 "반드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내일은 우리 야당이 서울에서, 부산에서 승리하고 난 다음에 절대 승리에 취하지 않고 내일부터 새로운 변화·새로운 혁신을 저희들이 반드시 약속하겠다. 그리하여 저희에게 마음 못준 2030, 젊은 여성들 그리고 수도권, 저소득층 마음 우리가 반드시 잡아내겠다. 저희들 개혁과 혁신 꼭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이길 거라 전망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유권자들을 향해 "절대적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박원순 전 시장이 서울시 얼굴에 먹칠하고서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한다"며 "오 후보를 내일(7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켜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선에서 지난 문 정부 4년을 냉엄하게 심판해주시리란 것을 여러분께 호소드린다"며 "투표장 가서 오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시키는 게 이 정권을 혹독하게 심판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이걸 바탕으로 (내년)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이 나라를 정상적으로 회복한다고 약속드린다"고 외쳤다.

두 명의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나타난 오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연신 허리를 숙였다. 2030 청년 지지자 연설 뒤 마이크를 잡은 오 후보는 "여러분 정말 꿈만 같다. 이렇게 20대 청년, 30대 청년이 지지 유세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2030 젊은이들이 국민의힘에 이렇게 기대를 걸어줄 줄은 상상을 못했던 일이다. 여러분 이 무거운 책임감을 내일 반드시 당선되어서 여러분께 보답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년 전으로 돌아가본다. 우리 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정당이었다. 100석 남짓의 의석을 얻고 국회에서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무슨 법이든 통과시킬 수 있는 소수정당으로 전락해버렸다"며 "불과 1년 전 각 당협이 당원 모으는게 불가능해서 스스로 전당대회를 포기하고 비대위 체제를 출범했다. 피눈물 나는 현실 앞에서 서울시민 여러분은 국민여러분은 희망 잃고 좌절하셨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오 후보는 "저는 두렵다. 청년층이 지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 두렵다"며 "그(어린이대공원 연설) 자리에서 그 청년은 저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다. 오세훈이 잘나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지쳤다. 그래서 오세훈한테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할 뿐이다. 똑바로 해라'. 저는 확신한다. 젊은 친구들의 이런 경고가 두렵다. 반드시 불공정하다는 얘기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 만들어보겠다"고 외쳤다.
끝으로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 서울부터 공정상생, 대한민국 청년들이 '대한민국 미래에도 밝은 정치가 있다. 밝은 정치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렇게 믿고 생활할 수 있는 대한민국 심장 서울시 반드시 만들어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203040 젊은층이 우리를 지켜보기 시작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조금 차이난다고 해서 긴장 풀지 않겠다"며 "당선되면 반드시 안 대표와 공정과 화해 정치해서 대한민국 역사에도 정치에도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공존 정치 가능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서울시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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