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신설지주 사명 'LX홀딩스' 확정…국토정보공사 "혼란 초래 우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돼 구본준 고문이 이끌게 될 신설지주 새 사명이 '엘엑스(LX)홀딩스'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전부터 같은 영문명을 사용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사명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입장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LG그룹과 공사는 다음 주 만나 이와 관련한 첫 대화에 나선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측과 공사가 다음 주 중 사명 관련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16일 또는 17일 임원급 만남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LG그룹과 공사가 'LX' 사명 사용을 놓고 서로 얼굴을 맞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그룹 지주사 ㈜LG는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 분리 수순으로 LG상사(판토스 포함),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를 분리해 5월 1일 신규 지주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리고 전날(11일),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사명과 함께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추후 분할 승인이 이뤄지면, ㈜LG와 ㈜LX홀딩스로 분리되며 LX그룹이 출범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공사는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2012년부터 'LX'를 기업 이미지로 정하고 10년째 영문 약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면 1년에 30만여 건을 수행하는 공사의 주력 사업인 지적측량사업 등에서 국민이 여러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며 "정부의 국책사업인 디지털트윈, 지적재조사, 지하공간통합지도 등이 민간기업이 수행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는 세계은행, UN 등 국제기구와 해외 30여 개국에서 진행하는 측량, 드론 기술 수출, 연수 사업 등에서 'LX'를 사용하고 있다. 외신도 공사를 LX로 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LG 지주회사가 해외 사업에서 LX를 사용하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G그룹은 "LX 상표 사용 가능 여부를 상표 출원 전에 충분히 검토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초부터 특허청에 LX 관련 상표 이미지와 LX 하우시스, LX 판토스, LX MMA 등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이미 내부적인 결정을 마친 상황에서 LG그룹과 공사가 만나 어떠한 합의점에 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공사 측은 LX 상표 사용 관련 사전 조율이 없었던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양측이 의견을 공유한 적이 없었던 만큼, 서로 입장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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