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애 vs 박영선, 오세훈 vs 안철수 단일화 관전평 "배포와 기량의 차이"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야의 단일화 과정 관전평을 내놓았다. 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통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지만, 야권은 맥주잔 보다 작다며 평가 절하했다.
김 전 대변인은 10일 오전 본인의 SNS에 '오랜만에 쓴 글'이라는 제목으로 여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장문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글에서 김진애 의원의 통이 상당하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아직도 김진애라는 통의 테두리를 만져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만나서 호기롭게 맥주를 들이켰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샅바싸움이고 신경전이다. 여권의 단일화가 통 이상의 크기라면, 야권의 단일화는 맥주잔보다 작은 게 아닐까?"라고 평가했다.
김 전 대변인은 "조사방식을 놓고 '여론조사'냐 '언택트 시민참여방식'이냐를 두고 안 후보와 오 후보가 갈리고 있다. 언택트라는 낯선 영어 단어까지 써가며 만들어냈지만, 결국은 조직의 힘이 센 국민의힘이 유리한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의원과 박 후보의 단일화 방식은 야권과 달리 여론조사와 두 당 당원 조사 결과를 '5 대 5' 비율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김 의원의 '비상식적인 선택'이다"며 "서울에 살면서 당비를 내는 당원들 숫자가 더불어민주당은 15만, 열린민주당은 3000명가량이다. 50배차이다. 그런데도 조사에서는 똑같이 한 표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100 대 2'로 지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요구한 것도 참모가 건의한 것도 아니다. 며칠 전 김 의원이 먼저 불쑥 꺼냈다. 그 속마음은 여전히 헤아릴 수 없다. 단지 '두 당원은 한마음' '단결된 힘을 끌어낼 수 있다' 등으로 짐작해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18~19일이 후보 등록인 점을 감안하면 김진애-박영선 단일화와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는 큰 시차를 두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면서 "'여 대 여'와 '남 대 남'의 차이뿐만 아니라, 배포와 기량의 차이도 볼만하리라 여겨진다"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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