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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대결서 박민식 이긴 이언주…다음은 ‘박성훈과 단일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박민식 전 의원과의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박민식 전 의원과의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박성훈 후보 "정치공학적, 인위적 단일화 안된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박민식 전 의원과의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당초 국민의힘 후보들 중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견제하기 위해 박 전 의원이 3자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경제부시장은 단일화에 대해 아직 미온적인 입장인데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최종 본선 후보 선정일도 얼마 남지 않자, 이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이 먼저 단일화 작업을 시도했다.

이날 단일 후보로 선정된 이 전 의원은 곧바로 박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박 전 경제부시장은 여전히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이언주, 박민식 누르고 단일 후보 선정

"이언주 후보가 부산 리더십의 세대교체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고 저도 옆에서 열심히 뒷받침하겠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후보의 승리를 제가 깨끗하게 승복하고 또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나선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가 박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승리한데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화답했다.

그는 "단일화를 먼저 흔쾌히 제안해 주시고 단일화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민식 후보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어 절망하는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시장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높은 지지율을 받은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두 예비후보의 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정당 여론조사 공개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두 예비후보의 자세한 지지율 격차는 공개되지 않는다.

◇ 이언주·박성훈 단일화 가능할까

이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의 ‘2차 단일화’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후보는 "오늘 박성훈 후보와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 같다"며 "1차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 협의한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은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일 후보로 선정된 사실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 이후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성훈 후보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 이언주 후보가 일방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다만, 캠프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단일화와 관련한 얘기가 오간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반(反)박형준 연합’ 구축만이 줄곧 여론조사 선두를 유지하는 박형준 후보와의 본 경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다음달 4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 본선 후보가 선정될 때까지 남은 기간은 8일가량 남아 있어 이 기간 이 후보는 박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접촉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공학적 단일화’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는 탓에 정치 신인인 박 후보가 앞으로의 입지를 고려해 단일화에 쉽게 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정치공학적, 인위적 단일화는 안된다"고 선을 그어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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