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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는 SK건설…'SK에코플랜트' 新사명 될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하며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건설은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SK건설 사옥과 안재현 사장. /더팩트 DB, SK건설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하며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건설은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소재 SK건설 사옥과 안재현 사장. /더팩트 DB, SK건설 제공

3월 정기주총서 세 후보군 중 확정 전망

[더팩트|윤정원 기자]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SK건설이 내달 중으로 사명을 변경할 전망이다. 사명으로는 'SK에코플랜트'가 유력시된다.

SK건설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등 3개의 '상호 변경의 상호 가등기'를 신청했다. 상호 가등기는 변경 예정인 상호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이후 정식 등기를 거쳐야 한다. 가등기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

SK건설은 지난 2019년 10월에도 SK크리에이트, SK디멘션, SK넥스트빌드 등 3개 상호에 대한 가등기를 신청했다. 하지만 가등기 유효기간은 지난해 4월 종료됐고, SK건설은 금번에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와 관련이 높은 3개 상호를 재차 가등기 신청했다.

현재 가등기된 SK에코플랜트, SK임팩트, SK서클러스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사업 추진방향과 건설사로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안 사장은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이라며 "EMC홀딩스를 기반으로 여러 관계사 및 비즈파트너와의 ‘오또’(OTO: One Team Operation)를 통해 기술과 금융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소사업 추진단도 발족해 연료전지 사업을 수소 사회로 가는 하나의 앵커(anchor)로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면서 "DT·표준화·모듈화 등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공언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월 신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SK건설은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사업에 나섰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다.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높고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일컬어진다.

SK건설은 7월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안 사장이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하는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신에너지솔루션부문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포함해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SK건설은 같은 해 9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 주식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인수금액만 해도 무려 1조 원 규모다. EMC홀딩스는 전국 970개의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 등을 운영한다.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다.

SK건설의 새 사명은 오는 3월 26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건설의 신사업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1~2년 안에 성과들이 하나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총에서 방향성에 걸맞은 사명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사명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SK건설 측은 "주총은 3월 26일에 예정돼 있다. 하지만 사명 변경 안건은 아직 확정 전이다"라고 설명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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