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교육청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지역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지만 학교 측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고 2차 가해까지 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담당 교육청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학생>교사 성희롱 덮고 2차 가해한 학교 관리자에게 징계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경기도교육청 소속 중학교 교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학생들이 모두 있는 공개적인 상황에서 학생 A가 '쌤 자취하세요? 누구랑 사세요? 아 상상했더니 코피난다' 라고 말하고 웃었다"며 "이 외에도 상습적인 성희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희롱 사건에 대해 학교 교장에게 학생들의 성희롱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으나 아무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며 "오히려 교장은 '일 크게 만들지 말고 교사가 참고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고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지 못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교장이 교보위를 열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에서 '예뻐서 그런 거다' '옷을 그렇게 입는 게 문제다, 붙는 청바지를 입지 마라' '요즘 젊은 애들 미투다 뭐다 예민하다' 라는 발언으로 2차 가해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19년 10월쯤, 팔 통이 헐렁한 반팔을 입고 수업을 한 날 교장실에서 전화가 와 불려간 적 있다"며 "당시 교장이 '반팔이 헐렁해서 안에 브래지어가 보인다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왔다. 남색 브래지어 입은 게 보였다고 한다. 남색 브래지어 맞느냐'라는 말을 했다"고 또 다른 일화를 소개했다.
청원인은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지만 그날 살색 브래지어를 입었었다"며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통이 넓은 반팔을 입었던 게 마음에 안 들어 헛소리를 했는데 결과는 교장이 저에게 '옷가짐을 더 단정히 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학기 중에 교장이 제게 '작년에 (성희롱 사건 때문에) 우는 모습이 싱그러웠다, 신규교사의 풋풋함 같았다'라는 모욕적인 2차 가해 발언을 또 했다"며 "정말 소름이 돋았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이런 일들은 겪어 우울증 진단을 받아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던 관리자인 교감은 이 학교에 계속 복무하고 있고, 사건을 은폐하고 2차 가해했던 교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며 "이 학교에 더 못다니겠어서, 끔찍해서 퇴직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희롱 사건 은폐, 2차 가해한 교장의 공무원직을 박탈하고, 앞으로 평생 월 몇백씩 연금 받지 못하길 바란다"라며 "성희롱 사건 은페에 일조한 교감도 징계받기 원한다"고 호소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신고 사안을 접수해 지역교육청으로 바로 이관했다"며 "사안을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교육청 관계자는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마땅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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