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더 타이스, 일본 정부 취소 결론...바흐 IOC 위원장은 예정대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더 타임스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도쿄 올림픽을 취소키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일본 집권당의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수밖에 없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고, 이제 2032년 올림픽을 도쿄에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먼저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개최하기 너무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드러내 일본 정부 내에 올림픽 취소 여론이 형성돼 있음을 나타냈다. 더 타임스 이 관계자의 말을 신뢰하며 '일본 정부, 도쿄 올림픽 탈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다. 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마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회의론이 커졌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4일 일본 각료로는 처음으로 "(무관중 가능성을 포함해)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둘 중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는 모른다"며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타임스의 보도 하루 전인 21일 일본 교도통신과 단독 화상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도쿄 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 개막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길 이유가 없다. 이는 '플랜 B'가 없는 이유이자 우리가 올림픽 경기들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전념하고 있는 이유"라며 예정대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IOC는 올림픽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법으로 일부 희생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IOC가 입장료 수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도쿄 올림픽 관중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의 진정세를 보이느냐와 함께 막대한 TV 중계권료 수익을 외면할 수 없는 IOC, 진퇴양난에 빠진 일본 정부의 막후 협의에 따라 오는 3월 IOC 총회에서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3월 10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회를 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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