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은행권, 미얀마 진출 잰걸음…'신시장' 개척 속도 낸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아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더팩트 DB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아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더팩트 DB

산업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개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주춤했던 글로벌 공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신시장' 미얀마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채널을 확장하는 가운데 '신시장'으로 불리는 미얀마 현지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사업이 제약을 받았지만 점포를 늘리거나 새로운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아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지난해 4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산업은행은 기업금융과 PF 등 인프라 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여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얀마 금융당국에 리스크관리,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그간 산은이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한·미얀마 양국간 상생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말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예비인가 이후 9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지난달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최종 인가로 인해 KB국민은행은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강점인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미얀마 양국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미얀마 정부의 SOC 확충 정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률과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중국-인도-ASEAN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며,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Biz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미얀마 금융시장의 외국계 선도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앞에서 IBK미얀마은행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지난해 12월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앞에서 IBK미얀마은행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제공

KB국민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3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받았다. 기업은행 측은 이달 중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은행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은행 측은 전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의 영업에서 점차 현지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미얀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중국·인도·태국 등과 국경을 접해 아세안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라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사업 진출에 제약이 있었다. 올해 대부분의 은행들의 경영 방향이 '글로벌 강화'인 만큼 글로벌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