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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4% 전망…백신 보급이 관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률 기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2021년 1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초기에 확산한다고 가정하면 세계 경제는 올해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이 전염병을 완화하고 투자를 늘리는 개혁을 위해 결정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WB는 지난해 6월 당시 2021년의 경제성장률을 4.2%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보다 0.2% 떨어진 전망치를 제시했다.

WB는 "지난해 4.3%의 역성장 이후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는 장기간 경제 활동이 어렵게 됐다"며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광범위한 백신 배포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멜펠스 WB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과제가 산적하다"며 "공중 보건, 부채 관리, 예산 정책, 중앙은행 및 구조 개혁 등의 문제에 직면해있다. 대유행을 극복하고 투자 역풍에 맞서려면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노동 및 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백신 보급이 지연될 경우 성장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WB는 "단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감염병이 지속 확산되고 백신 출시가 지연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1.6%에 그칠 수 있다. 그러나 백신 예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다면 최대 5%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WB는 "코로나19 전염병은 오랜 기간 지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저투자, 저취업, 노동력 감소 등으로 향후 10년 동안 글로벌 성장 둔화가 이어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포괄적 개혁에 나서지 않는다면 성장 둔화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은 더 심각하다"며 "부진한 성장 전망은 부채 부담을 늘리고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을 약화시킨다. 글로벌 사회는 이 같은 위기가 끝날 수 있도록 빠르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 개발도상국은 또 다른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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