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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내년 ‘최처치 탈출’ 전망…“불확실성 여전”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의 “바닥 탈출 의미…V자 반등은 글쎄”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올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던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내년 1분기부터는 다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올해 1분기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의 주요 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2021년 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69’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83’을 기록했다가 4분기에는 ‘53’까지 떨어져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최악의 경기 수준을 보여왔던 지역 제조업 경기가 1년 만에 반등의 기대감을 보인 것이며,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지수가 2분기 ‘39’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3분기 ‘48’, 4분기 ‘67’로 상승세를 보인 것도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매출, 영업이익, 설비투자 등 경영 부문에서도 지수가 4분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전망지수는 4분기 ‘51’을 기록했지만 내년 1분기는 ‘63’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도 ‘52’에서 ‘64’로 올랐다. 설비투자전망지수는 ‘79’에서 ‘10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기계·장비업을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 업종에서 전망지수가 4분기 수준을 상회했고, 전기·전자 업종은 지수가 기준치 ‘100’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산상의는 이러한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지수의 절대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에 못 미치고 있어, 이번 조사가 ‘바닥 탈출’의 의미는 있지만 ‘V자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조사 대상 업체의 81%는 내년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81.5%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계획을 수립한 업체 중에서도 68.1%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 보수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부분은 52.8%가 내년도 채용을 올해 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며,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해 코로나 종식 이후 글로벌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경기 회복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 공정경제 3법 시행 등 기업의 경영 부담이 훨씬 더 커지는 만큼 기업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업규제 개선 및 세제지원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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