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총서 무상감자안 의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무상감자안이 주주총회(주총)를 통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자본금 감소의 건(3대 1 무상균등감자)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에는 전체 주주 41.8%가 참석했고, 이 중 96.1%가 무상감자에 찬성했다.
결의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 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병합하는 3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시행한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자본금은 1조1162억 원에서 3721억 원으로 줄어들고, 발행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보유주식수는 6868만주에서 2289만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로 각각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지난 2분기 기준 56.3%였다. 추가 자본 확충 또는 감자 없이는 관리 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감자에 나서게 됐다.
당초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최대주주와 일반주주의 감자 비율을 달리하는 차등감자를 해야 한다며 무상감자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기권표를 던졌다.
이번 무상감자안 통과로 자본잠식 문제가 해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회사 매각도 추진 중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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