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삼성의 자부심' 마이크로 LED TV 공개 "디스플레이 한계 뛰어넘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10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품 공개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 캡처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10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품 공개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 캡처

삼성전자, '1억7000만 원'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공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10일 오전 온라인 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한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으로,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생소한 이름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기존에 없었던 '마이크로 LED TV'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행사에 나선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최고의 홈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그 어떤 TV보다 뛰어난 화질과 편의성을 제공, 스크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추종석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기존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유일무이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삼성전자가 앞세우는 건 화질로, 마이크로 LED의 RGB(레드·그린·블루) 소자는 기존 TV 디스플레이들과 다르게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800만 개가 넘는 각각의 RGB 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마이크로 LED'가 구현하는 최고 화질은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를 통해 완성된다.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는 QLED 8K에 적용된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자발광 특성과 독자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해 만든 전용 프로세서로, 각 장면에 최적화된 영상의 디테일과 밝기를 적용해 생동감과 입체감, 그리고 최적화된 HDR 영상을 구현한다.

또한, '마이크로 LED TV'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무기물 소재는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화질 열화나 번인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사이즈의 경우 얼마나 소자를 더 촘촘하게 넣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더 촘촘하고 정밀한 소자 배열을 통해 110형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110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10형 신제품의 경우 약 3.3제곱미터 정도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가 800만 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사운드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5.1채널의 자체 사운드를 통해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 생생하고 웅장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아레나 사운드'를 적용했고,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삼성만의 차별화된 사운드 기술인 '무빙 사운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다소 생소한 '마이크로 LED TV'의 가치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1분기부터 이뤄지며, 한국에서는 이달 말 사전 판매가 실시된다. 추종석 부사장은 "글로벌 출시 관련, 거래선과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 LED TV'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이런 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가격 탓에 향후 가정용 TV 시장에서 '마이크로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로 LED TV' 110형은 1억7000만 원으로, VVIP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추종석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분명히 좋은 제품이다. 좋은 제품이면 그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추후 '마이크로 LED TV' 가격이 조정돼 대중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시했다.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과거 30인치, 40인치 TV 가격이 거의 1000만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20만~30만 원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아직 '마이크로 LED'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서 그렇다. 삼성이 업계를 리딩하고 고객이 제품을 인정해주면, 많은 플레이어가 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고, 제품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