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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남국, 낙태죄 '남성 인식' 브리핑 항의하며 갑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태죄 폐지 개정안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 의원. /이새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태죄 폐지 개정안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 의원. /이새롬 기자

與 스피커 김남국 이번엔 '공당 대변인 전화 협박' 구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여당 '대표 스피커'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정의당은 9일 김 의원이 낙태죄 폐지 관련 자신의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자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8일)저녁 김 의원이 우리 당 대변인에게 법사위 낙태죄 공청회 관련 브리핑 내용에 대해 항의 전화를 했다"며 "김 의원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낙태죄 관련 개정안을 두고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 논의 과정에서 김 의원은 "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 "20∼30대 남성이 낙태죄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있나"라고 발언했고, 이에 정의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여성들의 삶을 짓밟은 어이없는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낙태는 남성도 같이 책임질 문제라는 것을 전제로 남성의 정부 법안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고 반박해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김 의원이 논평을 발표한 자당 대변인에 항의했다며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이 항의한 내용은 정의당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런(중대법, 낙태죄 폐지) 법안을 자신의 입장을 관철 시키고자 인질 삼아 압력을 행사했다니, 집권당 국회의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명백한 갑질이자 협박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향해 해당 대변인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민주당 지도부에는 김 의원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의당은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 법사위 행정실에서 통화하면서 '판사들이 움직여줘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판사사찰' 의혹 관련 김 의원이 판사들을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통화한 상대는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의원 측 보좌관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이런 개연성 없는 엉터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통화 내역을 공개하라"며 여전히 의혹을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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