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효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3분기 은행권 자산건전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분기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전분기 대비 1.46%포인트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02%, 13.40%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1.33%포인트, 1.3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은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총자본은 9조 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99조200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당초 2022년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키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은행 자금공급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분기 조기 도입했다.
9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18%의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은행지주회사들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9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72%로 전분기 대비 1.02%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30%, 12.09%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0.90%포인트씩 올랐다.
9월 말 기준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은 2~4%포인트 상회했다. 단,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단순기본자본 비율 규제(3%)는 적용받지 않는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은 "9월 말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 중이다"며 "이는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은행과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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