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심의 무서움 모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문재인 정권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을 밀어붙이는 것과 관련해 "공수처를 만들어서 (정권에 대한) 수사권을 빼앗고, 중단시키면 퇴임 이후 안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역사적 교훈을 배우고 지금이라도 잘못을 밝히고 처벌받을 일이 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민심의 무서움, 권력 법칙의 엄정함을 아직도 모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저들은 일단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끝까지 공수처법이나 15개 법을 강행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 무도함을 끝내 막아내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내고 이 법들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무슨 절차든 포기하지 않고 들어가서 따지고 알리는 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내일 여러 긴박한 일 있는데, (의원들이) 전부 협조해서 이 과정에서 국민에게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함을 알려서 민심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 그런 상황을 만들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몇몇 쟁점 법안이 있는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어제와 같은 무리와 폭거를 자행할 것 같다"며 "상임위마다 (소속) 의원들이 가서 항의, 저지, 비판할 것이다. 아마 민주당은 그런 법안들을 내일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해서 곳곳에서 무리와 폭거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선을 다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관련해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돼 나간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강행,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및 해임 시도에 힘을 실어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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