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혁신클러스터 전환'·'디지털 신 마산자유무역지역 추가 지정' 추진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변화하는 시대에는 늘 혁신이 존재해왔다. 변화에는 적응이 따르고, 혁신은 앞서가는 자의 성과다. 산업혁명 이후 고도의 과학기술에 의한 변화와 성장, 현대의 지식혁명 등 변화와 혁신은 항상 같은 선상에 있어왔다.
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자유지역으로 설치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올해로 출범 50주년을 맞았다.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출범해 변화를 거듭해 온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지금 또다시 혁신의 문 앞에 서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20일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출범 50주년 기념식에서 자유무역지역 향후 10년 계획을 발표했다. 자유무역지역을 지역 유망 주력산업과 연계된 '첨단 수출·투자유치 거점', '제조·물류 융복합 중심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산자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자유무역지역의 수출 100억 달러와 투자 유치 50억 달러, 입주업체 2000곳,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추진한다. 또 핵심 주력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유무역지역 부지를 현재 3470만㎡에서 2030년까지 497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민관 합동으로 '자유무역지역 투자유치 지원단'을 신설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선 취득세·재산세 감면을 해주고 지방투자보조금 지원도 우대한다.
기업 운영과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입주제한 업종인 농림축산물의 제조·가공업 입주를 허용하고, 자유무역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화물에 대한 매각 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출범 후 약 20여년간 한국 수출과 무역시장을 단독으로 선점해 왔다. 그러나 1993년 익산자유무역지구를 시작으로 2000년 군산, 2005년 동해, 2008년 울산 등 8곳의 자유무역지역이 조성되면서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2014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철수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축적된 기술력으로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출범 이후 1990~2000년대에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냈다. 2008년에는 수출액 5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12년 동안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 올해 6월 기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액은 3억4만2286달러에 그치는 등 침체일로다. 한때 3만6000여명까지 치솟았던 고용인원이 지금은 고작 5000명선에 머무르고 있다.
출범 50주년을 맞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이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엘빈 토플러가 예견한 제4의 물결에 맞춰 마산자유무역지역도 지식기반 강화를 꾀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박종만 과장은 "앞으로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의 스마트 혁신클러스터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산학연 연계를 통한 입주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고도화와 기술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도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을 위해 디지털 신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글로벌 자유무역 선도단지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시는 디지털 신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추가 지정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마련하고 있다. 디지털 신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식과 데이터, 제조서비스를 비롯한 첨단부품도 함께 수출되는 새로운 개념의 자유무역지역이 될 수 있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전환점에 선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과연 '스마트 혁신클러스터로의 전환'과 '디지털 신 마산자유무역지역 추가지정'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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