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사무실 이전' 민심 탐방 vs 박형준 '사무실 확장' 세 결집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려는 여·야 유력 후보들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할 선거사무실 위치가 눈길을 끈다. 사무실 선정 위치에 따라 선거운동 전략을 다소나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현재 중구에 위치해 있는 선거사무실을 예비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8일쯤을 전후해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빌딩으로 옮길 예정이다. 인근의 부전시장 상인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고충을 파악하기 위한 이른바 ‘민심 탐방’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사하구에 거주 중인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남구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데다 원도심인 중구에 이어 부산의 중심인 부산진구까지 두루 민심을 챙기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시장의 성희롱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선인 만큼 여성인 이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 전 의원은 오는 28일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사무실을 범내골 로터리 사학연금회관 옆 빌딩으로 조만간 옮기기로 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3일 ‘부산갈매기 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세를 결집하기 위해 좀 더 큰 사무실로의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측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이 대학 수능 시험일인 내달 3일을 전후해 부산시장 보선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12월 말~내년 1월 초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유력후보로 꼽히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부산시당 오륙도연구소장 등은 드러내놓고 보선 행보를 펼치기 힘든 분위기다. 그럼에도 김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판기념회 개최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연구소장도 최근 연제구에 정책 연구 및 개인 사무를 위한 사무실을 다시 열었다.
한편, 역대 부산시장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선호해 왔던 ‘서면 로터리’ 인근 사무실은 빈자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서면 인근에는 빈 사무실이 거의 없을 정도다. 출마 선언시점을 조율하는 후보들 가운데 이미 사무실을 선점한 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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