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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3분기 '울상'…대손충당금 증가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의 증가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더팩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의 증가로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더팩트 DB

SC제일은행, 3분기 9억 원 당기순이익…전년 동기比 99.1%↓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외국계은행들이 3분기 울상을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1% 감소한 9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1829원으로, 28.1%(716억 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C제일은행의 이자수익은 2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358억 원) 대비 2.4% 증가했다.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예치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1379억 원에서 706억 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과 외환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이익 및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여파로 감소했다.

다만, SC제일은행의 실적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요인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다. SC제일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액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전반적인 경제 여건 악화로 인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모두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더팩트 DB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모두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더팩트 DB

한국씨티은행은 3분기 71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611억 원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지속된 저금리에 따른 NIM 축소로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가량 감소한 2129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은 신용카드 소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약 1.8% 소폭 증가한 870억 원을 보였다.

3분기 대손충당금은 신용카드자산의 감소와 지난 2분기의 코로나19 관련 선제적인 추가 중당금 적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들 은행이 앞으로 WM 등 비이자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처럼 비은행 부분이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며 "내년까지도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두 은행 모두 WM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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