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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대표 의견 합의 어떻게'…카카오 여민수·조수용 대답은?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18일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공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여민수(오른쪽)·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18일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을 공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 기자간담회 열고 '카카오의 내일' 소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조율할까. 지난 2018년부터 함께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여민수·조수용 대표가 1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의견 합의 방식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이날 오전 온라인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과 회사의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10주년을 맞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출시(올해 말)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 구축(내년 상반기)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 개편 △카카오톡 채널 기반 상품 구독 서비스 시작(19일부터) △아티스트와 리스너를 직접 연결하는 멜론 '트랙제로' 서비스 신설 등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 이후에는 두 대표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조수용 대표는 정기 구독 결제 부분과 관련해 구글 인앱 결제를 언급하며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수용 대표는 "구독 모델은 인앱 결제 강제를 염두하고 만든 건 아니다"며 "다만 이야기를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구글 인앱 결제 강제는 정말 많은 창작자에게 여파가 미치는 큰일이라고 본다. 저의 바람은 구글 결제 수단 외 다른 결제 수단도 다양성 있게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용 대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가 많이 성장했고, 책임감도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최근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익을 더 많이 내는 목적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비즈니스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다른 자리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민수(위)·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카카오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여민수(위)·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가 카카오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이날 여민수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된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플랫폼 개편 내용과 관련해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다소 무거워지고,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그렇진 않다"고 답했다. '메시지 수발신'이라는 기본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서비스 출시 및 개편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민수 대표는 "모든 서비스를 새롭게 준비하거나 추가할 때 카카오톡의 기본 기능인 메시지 수발신이 지체 없이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추진한다. 혹시 기본 기능을 해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수십 번, 수백 번 테스트 한다"며 "전 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카카오톡은 디지털적으로 손쉬운 접근 수단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동 대표 체제의 의견 합의 방식을 묻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수용 대표는 "워낙 다양한 사업들이 존재하고, 카카오에는 많은 리더가 있다. (이 리더들이) 여러 이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라며 "여민수 대표와 아직 (의견) 충돌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의견 합의 문제에 대해 그동안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밝힌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는 어떤 주제에 대해 누구나 발제할 수 있고, 이후 조사 연구를 진행한 뒤 회의가 잡힌다. 대표들도 토론자 입장에서 회의에 참석한다"며 "조수용 대표와 서로 견해를 주고받고 어느 정도 의견 합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회의에서는 저희 이야기가 무시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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