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장관 "규모는 작지만 빈도 급증…생활방역 절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한 방역당국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양상이 과거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확산세는 2월 대구경북, 5월 이태원, 8월 광복절 집회 당시 국면과 전개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전의 3번의 대규모 확산은 몇개의 한정된 집단에서 발생했다면 지금은 규모는 작지만 발생하는 빈도가 아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식당, 사우나, 소모임 등 일상 생활 가까이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만큼 이름 그대로 생활방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새로운 양상의 위기도 국민이 생활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신다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특히 마스크 착용, 식사와 대화가 불가피한 소모임은 향후 2주간 정도만은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논의 과정에서 즉시 2단계 격상 주장도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많은 전문가께서 1.5단계 격상이 아니라 바로 2단계 격상을 주장했다"며 "2단계는 많은 영업장이나 시설들이 영업 자체를 못하거나 제한을 받는다. 가능한 1.5단계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11.3명으로 1.5단계 격상기준인 100명을 넘어섰다.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수는 39.7명으로 격상기준인 40명에 근접했다. 최근 1주간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15로 방역당국의 추적과 억제에 비해 감염확산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중환자 병상은 55개로 여력이 있으나 확산 양상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
강원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5.3명으로 1.5단계 격상기준인 10명을 넘었다.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수는 4.6명으로 격상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영서지역으로 감염이 편중돼 도 전체 1.5단계 격상 필요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박 장관은 "이러한 지역적 상황에 더해 수능시험이 2주 뒤로 예정돼 오랜 기간 학업에 열중한 우리 학생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할 필요성도 커졌다"며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배경을 밝혔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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