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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의 눈] 행정사무감사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경북도 산하기관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받으면서 언론에 좌석과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취재에 비협조로 일관해 문제가 되고 있다. 10일 열린 김천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미경 원장과 임직원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김천=김서업 기자
경북도 산하기관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받으면서 언론에 좌석과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취재에 비협조로 일관해 문제가 되고 있다. 10일 열린 김천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미경 원장과 임직원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김천=김서업 기자

기자석 안주고, 자료는 감추고...열린 감사 기대

[더팩트ㅣ김천 =김서업 기자] 경북도 산하기관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받으면서 언론에 좌석과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취재에 비협조로 일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6개 분과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피감기관들의 언론 대응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 피감기관들은 감사를 대하는 불성실과 이구동성으로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까 봐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면서 속내는 전전 긍긍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자신들의 잘못을 조금이라도 감추기 위해 행정사무 감사 자료를 여분이 없다는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자료 유출을 막고 있다.

지난 10일 경북 김천의료원은 <더팩트>가 행감 자료를 요청하자 "감사자료에 개인정보가 있어 외부로 나갈 수 없다"고 막아섰다.

"문제가 되는 부문을 빼고 가져 가겠다"고 하자 김천의료원 직원들은 감사보고자료 두 권을 빼앗다시피 가져갔다.

감사보고 자료엔 대외비란 어떤 표시도 없다. 숨겨야 할 이유가 없는 공개된 자료다.

좌석배치도에는 기자석이 있었지만 실제로 자리는 없었다.

의원들 자리 뒷좌석은 경북도청 공무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빈자리에 기자가 앉으려 하자 경북도 보건복지과 주무관은 "기자석을 달라는 얘기는 처음이라며 안 된다"고 했다.

김천의료원 최모 홍보팀장은 "도청에 문의하니 취재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통상적으로 국정감사나 도의회 감사에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일은 없다.

장소가 협소하면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취재에 협조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당연한 관례였다.

김천의료원은 지난 달 김모 원장이 쓴 책을 직원들에게 강매한 의혹이 기사화 되는 등 논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경북도청과 산하기관들이 이번 감사에는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언론에 자료를 제공해 폐쇄성을 지우고 제대로 된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

피감기관들이 도의원들만 무서워 할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눈과 귀인 언론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은 "펜이 권력보다 강하다"는 말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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