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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새 수장' 강희석, 오픈마켓 전환 승부수 띄우나
SSG닷컴이 오는 12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이 오는 12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SSG닷컴 제공

12월 서비스 개시 목표…"상품 질 관리(QC) 관건"

[더팩트|이민주 기자] 새 수장을 맞이한 SSG닷컴이 오픈마켓으로 변신을 꾀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 SSG닷컴 대표를 겸직 시켜 그룹 차원에서 SSG닷컴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가운데 오픈마켓으로의 변신이 SSG닷컴의 전환점이 될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는 12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신규 도입한다. 이를 위해 최근 판매자센터를 개설하고 오픈마켓 입점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몰과 같이 SSG닷컴 내 '오픈마켓 전용 탭'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며, 수수료 정책 역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에 열려있는 인터넷 중계몰로 통신판매중개업자라고도 불린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내 G마켓, 옥션, 11번가와 해외 아마존, 이베이 등이 꼽힌다. SSG닷컴의 경우 그간 통신판매업만 해왔다.

SSG닷컴은 오픈마켓 도입을 연초부터 꾸준히 준비해왔다.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오픈마켓 개설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지난 8월에는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과 연동되는 개방형 응용 프로그래밍 개발환경(API)을 오픈마켓 시스템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SSG닷컴이 사업 확장을 위해 오픈마켓 전환에 나서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SSG닷컴 김포 물류센터 네오 내부. /이민주 기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SSG닷컴이 사업 확장을 위해 오픈마켓 전환에 나서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SSG닷컴 김포 물류센터 네오 내부. /이민주 기자

이에 앞서 이용약관에 통신판매중개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SSG닷컴은 지난 2월 28일 자사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SSG닷컴이 재화 등 거래를 위한 통신판매중개서비스 및 이에 수반되는 서비스를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용자의 통신판매중개서비스 이용, 회사의 면책, 청약 철회 등 관련 내용도 명시했다.

'잘 나가는' SSG닷컴이 돌연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사업 확장 필요성을 꼽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지를 다진 SSG닷컴이 몸집을 키우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실제 통신판매업에서 통신판매중개업(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사례는 일반적인 편이며, 흔히 수익성 개선과 취급 품목 확대 등을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중개업자의 경우 대규모유통업법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오픈마켓으로 전환을 통해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7년 쿠팡과 티몬이 각각 오픈마켓으로 업태를 바꿨으며, 지난해 7월에는 위메프가 통신판매중개자로의 지위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단단히 준비한 분위기다. 셀러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내세웠다.

SSG닷컴은 미리 입점한 셀러에게 내년 1월까지 제휴 수수료를 면제하고 기본 판매 수수료도 내년 3월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취급 품목 수가 오픈마켓 도입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민주 기자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취급 품목 수가 오픈마켓 도입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민주 기자

오픈마켓 도입에 대한 업계 내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오픈마켓 도입으로 취급 상품 수가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SG닷컴 취급 상품 수는 현재 1000만 개이며 이커머스 평균 취급 품목 수는 1억 개 이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 전환의 이유는 상품 경쟁력 확보다. 취급 상품 수, 상품의 다양성은 곧 온라인몰의 경쟁력이다"며 "SSG닷컴이 뜨고는 있지만 취급 상품 수는 적은 편이다. 어느정도 예상됬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특히 판매자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이런저런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다. SSG닷컴이라는 인지도와 혜택에 힘입어 빠른 시간 내 취급 품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포인트, 멤버십 혜택 등의 고객 유인 포인트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다만 품목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에 따른 리스크도 있다. 오픈마켓은 말 그대로 중개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 판매 등 전반에 대한 권리가 판매자에 있다"며 "좋은 상품을 선별해서 판매하던 때와 같을 수는 없다. 상품 퀄리티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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