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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김천의료원, 원장 관련 책 직원들에게 구매 강요 논란
경북도가 운영하는 김천의료원이 원장과 관련된 책을 직원들에게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은 관련 책자 표지/김천=김서업 기자
경북도가 운영하는 김천의료원이 원장과 관련된 책을 직원들에게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은 관련 책자 표지/김천=김서업 기자

의료원측... 자발적 구입

[더팩트ㅣ김천 =김서업 기자] 경북도가 운영하는 김천의료원이 원장 관련 책을 직원들에게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제보자 A씨는 최근 김천의료원에서 발간한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와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이 펴낸 에세이 ’사랑,한번 더 시작합니다‘란 두 권의 책을 의료원 측에서 회의시간을 통해 직원들에게 구매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김천의료원은 지난 7월에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란 책을 3회에 걸쳐 5,000부를 발간했다. 비용은 의료원이 1500만원 전액을 부담했다. 지난 8월에는 김미경 의료원장이 자전적 에세이 ‘사랑,한번 더 시작합니다’를 출간했다.

의료원 직원들에게 이책들의 구매를 주도적으로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간호사 B씨는 "책의 구매를 직원들에게 강요한 사실은 없으며, 병원의 이야기니 사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라고 말한적은 있다. 하지만 회의인지 사석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천의료원의 노조위원장인 C씨는 "원장님께서 우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더라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원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내 책이니 팔아야 돈이 되고 병원홍보가 된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다른 복수노조의 노조원 D씨는 "별 가치가 없는 책이라 읽어보지도 않았다. 부서별로 일정량의 책을 구매하라."는 얘기는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김천의료원의 핵심 관계자는 "책을 강매할 이유도 없으며, ‘코로나19 사투 현장에서’란 책은 초판에서 이미 출판비용을 회수했고, 재판에서 500만원의 수입이 생겼다. 펴낸 책들은 원장님의 철학이 들어있고, 코로나 대응에 참고서가 될 가치가 있어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한 것."이라며 강매 의혹을 부인했다.

김천의료원 내부사정에 정통한 H씨는 " 의료원장의 책 강매보다 더 큰 문제는 폐쇄적인 운영 시스템이라며 이번 사건은 내부의 과잉 충성이 빚어낸 해프닝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미경 원장은 내년 2월에 두 번째 임기가 만료되며 3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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