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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피살 공무원 형 "동생 시신 간절히 찾고 싶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 이 씨의 형 이래진 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 이 씨의 형 이래진 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진상 규명해달라"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원 공무원의 유족이 사망자의 해상표류 행적과 동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신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피살된 공무원 이모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29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래진 씨는 "동생이 업무수행 중 실종돼 북한 영해로 표류되는 과정까지 한국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며 "한국 NLL 이남의 해상표류 행적과 동선을 알고 싶고, 당국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동생의 시신을 간절히 찾고 싶다"고 말했다.

또 래진 씨는 "동생 실종 뒤 30여시간의 해상표류 시간 동안 정부와 군 당국은 구조하기 위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고 동생은 결국 북한의 NLL로 유입됐다"며 "마지막 죽음 직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6시간 동안 동생을 살리기 위한 그 어떤 수단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군 당국은) 동생의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만 믿고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고 덧붙였다.

래진 씨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존재할 때 가만 있다가, 북 측의 NLL 불과 0.2마일 해상에서 체포돼 죽음을 당해야 하는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하고 말해야 하느냐"며 "왜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에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 반드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래진 씨는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살인 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와 군, 해양경찰, 북한의 군인들이 합동으로 만든 작품"이라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한미 공조를 통해 명확히 사건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측에도 래진 씨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께 간절히 호소한다. 동생을 돌려달라"고 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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