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사 상반기 순익 1조1181억 원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이 줄어 신용카드사들의 수익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8개(신한·KB·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은 1조118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405억 원 대비 18.9%(1776억 원) 증가했다. 감독규정기준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314억 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 총수익은 12조480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56억 원 늘었다. 카드론 수익이 1243억 원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수익 감소(-945억 원)로 수익 증가폭이 둔화됐다.
해외결제수수료나 밴 지급 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와 대손비용 감소로 총 비용은 11조36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0억 원)보다 줄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426조1000억 원)보다 0.3%(1조3000억 원)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 원) 증가율이 1.0%(2조8000억 원)로 저조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도 각각 5.1%(3조8000억 원), 0.3%(3000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조3000억 원 1.4%(7000억 원) 늘었다. 이중 카드론(장기대출) 이용액은 25조4000억 원으로 10%(2조4000억 원) 이상 급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253만매로 전년 동월 말 1억870만매 대비 3.5%(383만매)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카드사 연체율은 총채권 기준 1.38%로 전년 동월 말 1.61% 대비 0.23%포인트 내려갔다. 신용판매와카드대출 부문 연체율이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2%로 전년 동월 말 23.1%보다 0.9%포인트 떨어졌고, 레버리지비율은 5.0배로 0.3배 올라갔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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