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뉘른베르크와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대활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라이프치히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공격수이던 황희찬 영입에 적극 나선 '30대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3)도 황희찬의 활약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12일(현지 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막스 모르로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후반 22분 유수프 포울센의 골을 어시스트 한 후 2-0으로 앞선 45분 쐐기골을 넣어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이적 후 첫골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의 화려한 성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희찬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지난 7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나겔스만의 러브콜을 받아 지난 7월 이적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함부르크 SV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한 황희찬은 이날 1년여 만의 분데스리가 복귀전이자 라이프치히 데뷔전에서 인상적 활약으로 라이프치히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나겔스만 감독의 기대에 부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황희찬 이적에 가장 적극적 의사를 보인 나겔스만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 선발을 예고하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팀 훈련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황희찬의 허벅지는 굉장히 두껍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있고,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정말 위협적인 선수다. 정말 빠르고, 무게 중심이 낮아 상대팀을 어려움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나겔스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빠르고 감각적이며 골결정력에 대한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충분히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1-0의 지루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22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포르스베리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낮은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보내자 포울센이 밀어 넣으면서 기다리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2분 만에 2부리그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라이프치히는 의외로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가 황희찬의 도움으로 추가골 실마리를 풀며 3-0 완승의 기틀을 다졌다.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 골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데뷔골을 작렬시컸다. 포울센의 슈팅이 골키퍼에 가로막히며 혼전 중 튀어나온 볼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시켜 골문을 갈랐다.
황희찬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7월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009년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올라 세계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천재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황희찬과 나겔스만의 환상 조합이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한국팬들의 관심은 높아만 간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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