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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판도 바뀌나…코로나19 속 친환경차 수출 '껑충'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이 급성장 중이다. /더팩트 DB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수출이 급성장 중이다. /더팩트 DB

무역협회 "친환경차, 우리나라 수출의 신성장 동력 잠재력 충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근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둔화했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친환경차 수출 현황과 우리의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7년 36억 달러(약 4조2700억 원)에서 2019년 58억8000만 달러(약 6조9700억 원)로 늘어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서 13.9%로 확대됐다. 2019년 한국 전기차 수출은 세계 4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출은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3% 감소한 것과 비교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2.5%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수출 경쟁력은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값이 클수록 수출 경쟁력이 높은 현시비교우위 지수를 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17년 1.57에서 2019년 2.32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전기차는 1.55에서 3.18로 경쟁력이 향상됐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기차 배터리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수출액은 46억8000만 달러(약 5조5500억 원)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보고서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친환경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양호한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고 정부도 친환경차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 앞으로의 수출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차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간·정부가 함께 선제적인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특히 국가 기술개발 사업과 국제 표준화 연계를 추진하고 미래차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 모빌리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친환경차와 배터리 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글로벌 경쟁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수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순 제조·보급을 넘어 밸류체인 전반을 산업화해 전체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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