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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함평군 잇따른 인사비리 의혹, ‘5급 승진' 관련 경찰 수사 착수
함평군이 또다시 인사 비리 의혹으로 휩싸이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경찰은 함평군청으로부터 5년치 승진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은 함평군청 전경./함평군 제공
함평군이 또다시 인사 비리 의혹으로 휩싸이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경찰은 함평군청으로부터 5년치 승진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사진은 함평군청 전경./함평군 제공

6개월만에 근무평점 6등에서 2등 전례없는 특혜 감사원 감사 …이상익 군수 감사반에 "조용한 마무리 협조해달라"

[더팩트ㅣ광주=문승용 기자] 지난 2018년 기간제 공무원 특혜 채용으로 공무원이 기소되는 등 말썽을 빚었던 전남 함평군이 또다시 인사 비리 의혹으로 경찰이 조사에 착수해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6일 함평경찰서는 함평군으로부터 지난 5년간 승진과 관련된 모든 문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자 5급 승진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승진한 A씨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5급 승진자 인사 비리 의혹으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해 6월 26일 감사를 마무리했다. 이상익 군수는 감사 종료 일주일 전인 지난 6월 19일께 감사원 직원들을 군수실로 불러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윤수 함평군수권한대행(현 공로연수) 시절인 2019년 12월 문화관광과에서 시설직 6급으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3회에 거친 근무평점에서 6등에 머물렀었다. A씨는 2019년 12월 마지막 근무평가에서 근무평점 순위가 4단계 상승한 2등을 기록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공무원의 근무평점은 1회에 만점 25점을 기준으로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거쳐 총 50점을 주는 방식으로 2년간 근무를 평가하고 점수를 부여해 집계하면 순위가 정해진다.

A씨가 마지막 근무평점에서 25점 만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6등에서 2등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2~5등에 머무는 경쟁자들의 근무평점을 마지막 근무평점에서 최하점을 줘야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함평군 관계자는 "A씨를 25점 만점을 주고 경쟁자들을 최하점을 주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협의가 진행돼야 가능하다"며 "사실상 특혜를 받아 승진한 케이스(사례)로 비리 의혹이 제기돼 뒷말이 무성했고 그래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었다"고 귀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근무평점이라는 게 한 부서에 그 직급에 1명이 있으면 높은 점수가 나올 수가 없다"며 "말 그대로 환경상하수도과나 안전건설과처럼 토목직 6급 3~4명이 경쟁하는 구도에서 1등을 받아야 근평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그래서 근평을 잘 받기 위해서 과장한테 죽기살기로 애쓰는 이유이며, 과장한테 아무리 (근무평점)잘 받아도 한계가 있다"라며 "그런데 A씨는 관광과에 시설 6급 1 명으로 경쟁자 없는 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 때문에 2등에서 5등까지 포진해 있던 직원들의 평점이 최하점을 받아 순위가 하락했다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례로 봐야 한다"며 "1명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피해를 입은 직원들은 3명에 이르는 결과를 낳은 것이고, 이 피해 직원들은 다음 승진 대상에서 이름을 올릴 수 없을 수도 있다"라고 근무평가가 조작된 의혹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나윤수 전 부군수는 퇴직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전 <더팩트> 기자와 만나 "시설직 5급 승진 비리 의혹에 감사원이 감사한 사실은 전혀 모른다"며 발뺌하고 "승진자 인사와 관련해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다"고 부인했다.

2018년 함평군은 이윤행 전 군수 캠프에서 조직원 관리 등 최측근 자녀 U씨를 채용하면서 관련 직원 여러명이 경·검찰 조사를 받아 기소됐다. 당시 함평군 인사위원장이었던 나윤수 부군수는 "자신이 발령받아 오기 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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