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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도 매각설…외국계 생보사 M&A 큰장 설까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은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했다. /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은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했다. /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메트라이프·ABL·동양·AIA 줄줄이 매각설 

[더팩트│황원영 기자] 메트라이프, ABL생명, 동양생명, AIA생명에 이어 라이나생명까지 매각설에 휩싸였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생보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큰 장이 서는 분위기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모회사인 미국 시그나그룹은 최근 한국 라이나생명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내정했다.

라이나생명은 외국계 생보사 중 최초로 국내에 진출한 회사다. 지난해 수입 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13위, 총자산 기준 21위권이며,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보다는 전화마케팅(TM)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매각 추진설에 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사실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건전성 강화라는 과제가 더해지면서 생보업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계 메트라이프, 중국계 ABL생명·동양생명, 홍콩계 AIA생명 매각설이 나도는 등 외국계 생보사들의 M&A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KB금융에 인수된 미국계 생보사 푸르덴셜생명도 M&A에 열기를 부추겼다. 푸르덴셜은 2조 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는데 이를 본 해외 모회사와 IB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라이나생명이 흑자 기업이라는 점도 M&A 대상으로서 매력적이다. 푸르덴셜생명의 매각대금을 고려할 때 라이나생명은 3조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수 후보자로는 우리금융이 꼽힌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로 재출범한 후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KDB생명 매각 협상에서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는 등 사모펀드들도 보험 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회계 규제로 인해 자본확충에도 부담이 큰 만큼 추가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새 회계기준인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이 가까워지며 M&A를 본격적으로 타진하는 외국계 보험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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