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상회, SKT·KT 예상치 부합"
[더팩트│최수진 기자] 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예상이 나온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거나 부합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3사의 5G 순증가입자는 올 들어 최고치인 53만6997명으로 집계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는 하반기 신규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제조사의 보조금이 확대된 결과"라며 "따라 가입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매출은 4조5000억 원대 안팎, 영업이익은 3200억~3300억 원대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이 지난 5월 출시한 자사 전용 5G폰 '갤럭시 퀀텀' 등의 판매 호조로 5G 가입자 증가 폭이 커졌고, 이와 동시에 5G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 수요는 감소한 결과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5~6월 티브로드 연결 실적 반영으로 미디어 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6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KT 역시 같은 기간 5조 원대 후반에서 6조 원대 초반의 매출과 3200억~34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무선, 인터넷, IPTV 등 통신 본업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5G 가입자가 지속적 증가함에 따라 이동통신 부문의 실적개선 폭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2분기에 연결 기준 이익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5G는 LTE 때와 달리 마케팅 비용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고, IPTV와 초고속 인터넷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예상보다 빠르게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0억 원대 영업이익 회복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오른 3조3800억 원대며, 영업이익은 최대 45% 증가한 2170억~2190억 원 사이로 추정된다.
무선수익은 5G 가입자 순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 IPTV,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홈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상회, SK텔레콤과 KT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LG유플러스는 핸드셋 순증이 양호하며 이에 따른 무선 탑라인 성장이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KT는 마케팅 비용 감소, 임단협 비용 이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