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등 임직원 30여 명 기내 소독 참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항공은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임직원이 직접 기내 소독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독 작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위해 안전한 기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뤄졌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기내 소독에 대한 지침과 소독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이후 손걸레와 살균제를 이용해 기내 좌석과 팔걸이, 안전벨트, 식사 테이블은 물론 창문과 화장실 등 기내 모든 곳을 꼼꼼하게 소독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고객의 건강하고 안전한 비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회장과 임직원들이 소독한 항공기는 전날(28알) 제주발 김포행 비행을 마친 'A330' 기종으로 이후 국내선과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모든 항공기에 철저한 기내소독으로 안전한 기내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법적 기준인 월 1~2회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독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병 의심 증세를 보이는 승객 탑승이 확인된 경우 항공기를 격리해 해당 승객이 이용한 좌석뿐만 아니라 기내 전체에 대해 소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고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탑승 승객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석 후방 좌석부터 순서대로 탑승하는 '존 보딩’(Zone Boarding'을 시행하고 있으며 승객 및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한, 전 노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 전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객실 승무원에게 방호복과 고글·마스크 등 각종 보호 장구를 지급하고 있다. 공항 및 기내에 손소독제를 비롯한 감염 예방 용품도 비치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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