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연수원으로 전보…해당 검사장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법무부가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한모 검사장을 전보 조치하고 직접 감찰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강요미수 혐의로 수사 중인 한 검사장을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하고 비위 의혹을 직접 감찰한다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며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했다"고 전보와 직접 감찰 배경을 설명했다.
한 검사장은 법무부의 조치를 놓고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곡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 입장을 냈다.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채널A 이모 기자는 지난 2월 신라젠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첼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대리인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가족 관련 수사를 무마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한 검사장은 변호인을 통해 "채널A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기자가 제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한 바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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